마더 : 모성인가, 광기인가 — 경계 위에 선 이름 없는 어머니
봉준호 감독의 영화 는 제목 그대로 '어머니'에 관한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는 어머니는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온 ‘성스러운 모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자애롭지만 위험하고, 사랑하지만 파괴적이며, 무엇보다 너무 인간적이다. 는 그렇게 모성과 광기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밟으며, 관객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어머니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영화의 주인공은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은 중년 여성이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 수시로 약초를 달이고, 그림자를 밟는 것도 피한다. 약간의 장애가 있는 아들 도준은 엄마의 모든 삶의 이유이자, 존재의 중심이다. 하지만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당하고, 도준이 범인으로 몰리면서 상황은 뒤집힌다. 세상은 냉담하고, 수사는 허술하며, 법은 거칠고 편향돼 있다. 그리..
2025. 5. 7.